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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성분도 독될 수 있다 (비타민C·레티놀 부작용 )

by wellnesslab88 2025. 5. 23.

화장품 성분 중에서 ‘피부에 좋다’,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고 알려진 성분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성분이라도, 피부 타입이나 사용 환경, 사용 순서, 농도에 따라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AHA/BHA 같은 성분은 고기능성 제품에서 빠지지 않는 핵심 성분이지만, 그만큼 사용법을 잘못 이해하면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피부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성분들의 부작용 사례와 원인, 올바른 사용법과 제품 조합 팁, 그리고 민감성 및 임산부 피부에서 주의할 점까지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내 피부에 맞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건강한 스킨케어의 출발점입니다.

레티놀 화장품 사용하고 부작용으로 피부가 붉어지고 따가운 여성의 모습

1. 비타민C - 항산화 대표 성분이지만 산화되면 독

비타민C는 멜라닌 억제와 항산화 작용으로 미백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대표 성분입니다. 하지만 순수 비타민C(Ascorbic Acid)는 pH 3 이하의 강산성 성분으로, 피부 자극과 산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 산화 문제: 공기와 빛에 노출되면 갈변하며, 산화된 비타민C는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자극 가능성: 농도가 높고 pH가 낮은 제품은 피부에 따가움, 붉어짐, 각질 부각 등을 유발합니다.
  • 보관 주의: 직사광선 차단 및 냉장 보관이 필요하며, 개봉 후 3개월 이내 사용 권장

올바른 사용법:

  • 비타민C 유도체(예: MAP, SAP, 에칠아스코빌에터)로 입문
  • 밤 시간대, 세안 후 토너 다음 단계에서 단독 사용
  • 흡수 후 수분크림이나 진정 제품으로 마무리
  • 피부가 민감할 경우 격일 사용부터 시작

2. 레티놀 - 주름 개선 No.1, 하지만 ‘레티노이드 번’ 주의

레티놀(Retinol)은 비타민A 유도체로, 콜라겐 생성과 세포 재생을 도와 탄력 개선과 주름 개선에 뛰어난 성분입니다. 그러나 ‘레티노이드 번’이라 불리는 적응기 부작용이 있어 초심자나 민감성 피부에게는 까다로운 성분입니다.

  • 적응기 부작용: 사용 초기 각질 탈락, 붉어짐, 따가움, 건조감, 열감 등이 발생할 수 있음
  • 광민감성: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손상 위험이 높아져 밤에만 사용해야 함
  • 임산부 금지: 비타민A 유도체는 고농도 사용 시 태아에 해로울 수 있어 임신 중 사용 금지

올바른 사용법:

  • 0.025~0.1% 저농도 제품부터 시작
  • 3일 간격 → 격일 → 매일로 적응 기간 필요
  • 건성 피부는 보습제와 혼합 사용
  • 다음 날 자외선 차단제 필수 사용

3. AHA/BHA/PHA - 각질 제거의 명약, 과용 시 독

AHA, BHA, PHA는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으로, 모공 청소, 피부결 개선,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트러블, 자극, 과민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AHA: 수용성 각질 제거. 글리콜릭산, 젖산 등. 피부 표면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나 민감성 피부는 따가움 주의
  • BHA: 지용성 피지 용해 성분. 살리실산이 대표적. 모공 속 피지 제거와 여드름 관리에 좋음
  • PHA: 대분자 구조로 천천히 작용. 민감성 피부에 적합

올바른 사용법:

  • 주 1~2회 제한적으로 사용
  • 피부 자극 시 사용 간격을 더 늘릴 것
  • 피부 장벽 강화 성분(세라마이드, 판테놀)과 병행 권장

4. 나이아신아마이드 - 착한 성분도 고농도면 문제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미백, 피지 조절, 장벽 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만능 성분입니다. 그러나 고농도로 사용하거나 민감한 피부에 과용하면 자극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10% 이상 고농도 제품은 일부 피부에서 붉어짐, 따가움, 가려움증 유발
  • 비타민C와 함께 사용할 경우 pH 충돌로 자극 가능성 증가 (단, 병용 가능성도 연구 중)

올바른 사용법:

  • 3~5% 저농도 제품부터 시작
  • 비타민C 제품과는 아침·저녁으로 나눠 사용
  • 붉어짐 발생 시 사용 중지 후 진정 제품으로 회복

5. 성분 궁합 실패 시 생기는 문제들

화장품 성분 간 궁합이 맞지 않으면 피부 자극뿐 아니라 화장 밀림, 필링, 트러블 등 부작용이 생깁니다.

  • 레티놀 + AHA/BHA: 자극 성분 중복.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심해질 수 있음
  • 비타민C + 나이아신아마이드: pH 충돌로 인한 효능 저하 및 자극 가능성
  • 오일 베이스 + 수분 베이스: 화장 밀림, 각질 부각, 들뜸 현상 유발

올바른 사용법:

  • 기능성 성분은 한 번에 하나씩만 적용
  • 유수분 제형을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
  • 각 성분은 충분히 흡수되도록 단계별 시간 간격 유지

6. 민감성 피부·임산부를 위한 안전 가이드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호르몬 변화가 큰 상태인 민감성 피부, 임산부는 사용 가능한 성분이 제한적입니다. 다음은 피해야 할 성분과 대체할 수 있는 성분입니다.

  • 피해야 할 성분: 레티놀, 순수 비타민C, 고함량 AHA/BHA, 하이드로퀴논
  • 대체 성분 추천: 펩타이드, EGF, 병풀추출물, 판테놀, 세라마이드
  • 모든 성분은 사용 전 패치 테스트 필수 (귀 뒤나 턱선 부위에 24시간 테스트)

결론

비타민C,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각질 제거 성분들은 분명히 피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성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농도, 사용 시기, 제품 간 궁합, 피부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핵심은 내 피부에 맞는 성분을 적절한 타이밍에 정확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진짜 피부를 위한 ‘똑똑한 성분 루틴’입니다. 건강한 스킨케어는 정확한 정보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