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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식이와 췌장 건강, 과연 안전할까?

by wellnesslab88 2025. 3. 30.

저탄고지 식이와 췌장 건강, 과연 안전할까? 라는 글을 표현한 이미지. 궁금해하는 남자

현대인들의 식생활이 급속히 변화하면서 다양한 식이요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탄고지 식이요법(LCHF: Low Carb High Fat)은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단이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인 ‘췌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췌장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고,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장기이기 때문에 식단 선택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저탄고지 식이란?

저탄고지(LCHF)는 말 그대로 탄수화물을 낮추고 지방 섭취를 증가시키는 식이요법입니다. 전체 섭취 칼로리 중 탄수화물을 10~20% 이하로 줄이고, 지방을 60~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며 단백질은 중간 정도 유지합니다.

이런 식단은 인슐린 분비를 최소화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케토시스(Ketosis) 상태를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체중 감량
  • 식욕 억제
  • 혈당 안정화
  • 인슐린 저항성 개선

하지만 이런 효과 뒤에는 간과하기 쉬운 췌장에 대한 부담이 존재합니다.

췌장의 역할, 왜 중요할까?

췌장은 음식물 소화를 위한 소화 효소(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등)혈당 조절을 위한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 장기입니다. 탄수화물이든 지방이든, 우리가 먹는 모든 영양소는 췌장의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식단을 선택하든, 췌장의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소화·대사가 이루어지도록 고려해야 합니다.

저탄고지 식이의 췌장에 대한 긍정적 영향

✅ 1. 인슐린 분비 부담 감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혈당이 급상승하지 않아 췌장이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당뇨 전단계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분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2. 혈당 변동성 감소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식후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반면,지속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은 혈당 곡선을 안정시켜 췌장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탄고지 식이의 췌장에 대한 주의점

❌ 1. 지방 소화 부담 증가

저탄고지 식이는 하루 지방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지방 섭취가 늘어나면 췌장이 리파아제(lipase)를 더 많이 분비해야 하므로, 소화기 부담이 증가합니다. 이는 췌장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췌장염을 앓았던 사람이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고지방 식단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2. 급성 췌장염 위험

고지방 식단을 장기간 지속하거나,포화지방(삼겹살,버터,치즈등)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중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를 상승시켜 급성 췌장염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3. 영양 불균형

탄수화물을 줄이면서 저탄고지 식단을 무리하게 실천하면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해질 수 있으며, 이는 장 건강 악화와 변비, 면역력 저하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기존에 췌장염 병력이 있는 분은 고지방 식이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췌장을 고려한 안전한 저탄고지 실천법

무작정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만 늘리는 방식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췌장을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 포화지방보다 불포화지방 위주 섭취 (올리브유, 아보카도, 견과류, 연어 등)
  • 채소는 제한하지 말고 충분히 섭취: 저탄고지에서도 채소는 충분히 섭취해 소화 보조와 식이섬유 보충을 챙기세요.
  • MCT 오일, 코코넛 오일 등 소화가 쉬운 지방을 활용해 초기 적응을 돕기
  •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간헐적 단식 병행 시 췌장 휴식 가능

다음과 같은 분은 저탄고지 주의

  • 급성 혹은 만성 췌장염 병력이 있는 사람
  •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
  • 담낭 질환(담석, 담낭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 
  •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소화기 질환(위,십이지장궤양)을 동반한 경

이런 경우에는 고지방 식이를 피하고, 저탄고지보다는 저탄+고단백+저지방 식단을 권장합니다.

결론

저탄고지 식이는 잘 활용하면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일 수 있으나, 췌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요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췌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지방의 선택, 충분한 채소와 식이섬유 섭취, 과도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피하기,췌장 상태에 맞춘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특히 기존에 췌장 관련 질환을 겪었거나 위험 요소를 가진 분들은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조절해야 합니다.

식단은 우리의 건강을 바꾸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입니다. 췌장을 위한 현명한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