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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의 차이와 치료법

by wellnesslab88 2025. 3. 26.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을 그림으로 표현한 이미지

현대인의 식생활은 점점 서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장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지만, 두 질환의 증상이 서로 달라 혼동하기 쉽고, 잘못 관리할 경우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위산이 비정상적으로 위에서 식도나 후두까지 역류하는 현상에서 비롯되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의 개념, 증상, 원인, 진단, 예방 및 치료 방법을 상세히 비교하고 정리하여 독자 여러분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의 개념과 차이

역류성 식도염(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은 위의 내용물, 특히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식도는 위산에 대한 방어력이 약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염증, 궤양, 심하면 협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전 인구의 약 10~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역류성 후두염(LPR, Laryngopharyngeal Reflux)은 위산이 식도를 넘어 후두와 인두까지 올라오면서 이 부위의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후두는 위산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없어 소량의 위산이 닿기만 해도 쉽게 염증이 생기며, 반복될 경우 만성 후두염이나 성대 손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후두염은 특히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잘 인지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주요 증상 비교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슴 중앙이 타는 듯한 느낌(흉부 작열감)
  • 속쓰림, 신트림
  • 삼키기 어려움(연하곤란), 목 통증
  • 상복부 불편감 또는 통증
  • 야간에 악화되는 흉통

역류성 후두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쉰 목소리 또는 목소리 변화
  • 목에 이물감이 있는 듯한 느낌
  • 자주 목을 가다듬는 습관
  • 만성적인 기침, 특히 야간 기침
  • 목 쓰림, 인후통, 반복적인 목감기 증상

이처럼 역류성 식도염은 주로 가슴 부위의 통증과 속쓰림을 동반하는 반면, 역류성 후두염은 목과 성대 주변 증상이 특징적이며, 위산이 식도를 넘어 더 높은 부위까지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후두염은 가슴쓰림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발병 원인과 생활 속 유발 요인

두 질환 모두 공통적인 원인은 하부식도 괄약근(LES)의 기능 저하입니다. LES는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근육으로, 음식을 삼킨 후 닫혀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 근육의 압력이 낮아지면 위산이 역류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대표적인 유발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름진 음식: 튀김, 고지방 음식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괄약근을 이완시킵니다.
  • 카페인과 초콜릿: LES 압력을 낮추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 탄산음료, 알코올: 복압을 높이고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킵니다.
  • 흡연: 위 점막과 괄약근을 모두 자극하고 기능 저하를 유도합니다.
  • 비만: 복부 지방이 LES에 물리적 압력을 가하여 역류를 유발합니다.
  • 과식과 야식: 위 내용물 증가와 위산 분비 증가로 역류 가능성이 커집니다.
  • 스트레스: 자율신경의 불균형으로 인해 위장 운동이 둔화되고 위산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

역류성 식도염은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직접 식도 점막을 관찰하여 염증, 미란, 궤양 등을 확인함으로써 진단됩니다. 하지만 초기나 비전형적 식도염의 경우 내시경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어, 24시간 산도(pH) 측정 검사나 식도내압검사(Manometry) 등의 기능 검사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역류성 후두염은 이비인후과에서 시행하는 후두 내시경 검사로 진단합니다. 성대나 후두 점막의 부종, 발적, 점액 과다 분비 여부 등을 확인하며, 경우에 따라 위내시경이나 pH 검사도 병행하여 역류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예방 및 생활습관 관리

역류성 질환은 재발이 잦고 만성화되기 쉬우므로,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 식사 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않기: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를 유발합니다.
  • 왼쪽으로 누워 자기: 해부학적으로 위가 왼쪽에 있어 역류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 머리를 약간 높이고 수면하기: 베개를 높이기보다는 침대 머리를 전체적으로 15~20cm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 금연과 금주: 괄약근 기능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입니다.
  • 과식 금지, 적은 양을 자주 먹기: 위산 과다 분비와 위 내 압력 상승을 막습니다.
  • 체중 감량: 복부 압력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고지방, 매운 음식, 카페인, 탄산 등을 줄입니다.

약물 치료 및 전문적인 접근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 모두 약물 치료는 기본이 되며,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병행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PPI (프로톤펌프 억제제):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로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여 식도 및 후두 점막을 보호합니다. 치료 기간은 4주~8주이며, 후두염은 더 오래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H2 수용체 차단제: 위산 분비를 억제하지만 PPI보다는 효과가 약하며, 경증 환자나 야간 증상에 사용됩니다.
  • 제산제: 즉각적인 위산 중화 작용을 하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점막 보호제: 손상된 점막을 코팅해 재생을 도와주는 약물입니다.
  • 위장 운동 촉진제: 위 배출을 도와 위 내 압력을 낮추고 역류 가능성을 줄입니다.

역류성 후두염은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진단과 치료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이비인후과와 소화기내과의 협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 사용이 많은 직업군은 특히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결론: 증상이 애매해도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은 위산 역류라는 같은 원인을 가지지만, 증상 부위와 양상이 달라 자칫 방치되기 쉽습니다. 식도염은 흉부 증상, 후두염은 목 증상이 대표적이며, 위산에 노출되는 부위에 따라 그 위험성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방치할 경우 만성 염증, 식도 협착, 성대 손상, 후두염 재발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볍게 여기지 말고, 속쓰림, 쉰 목소리, 기침, 목 이물감 등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세요. 또한 생활 속에서 식사 습관과 수면 자세, 체중 조절 등 위산 역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당신의 건강한 소화기와 목소리를 지키는 첫걸음은 '조기 인식과 꾸준한 관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