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럼증, 다 같은 어지럼이 아닙니다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 한 번 겪어본 분들은 그 불쾌함과 무서움을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빈혈인가?’,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 마련이죠. 하지만 귀에서 오는 어지럼증은 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혼동하기 쉬운 두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메니에르병과 이석증(BPPV)입니다.
두 질환 모두 강한 어지럼증을 유발하지만,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이 전혀 다릅니다.
이 두 질환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가능합니다.
🧠 메니에르병 vs 이석증, 가장 큰 차이점은?
구분 | 메니에르병 | 이석증 (BPPV) |
---|---|---|
발생 부위 | 내림프액 이상 (내이) | 귀 속 이석 위치 이상 |
주 원인 | 림프액 축적 → 내압 상승 | 이석(귀 돌) 위치 이탈 |
어지럼 지속 시간 | 수십 분 ~ 수 시간 | 수 초 ~ 수 분 |
청력 저하 | 있음 (난청 동반 가능) | 없음 |
이명(삐~ 소리) | 자주 동반됨 | 없음 |
귀 먹먹함 | 자주 발생 | 없음 |
움직임 관련성 | 고정된 상태에서도 발생 | 자세 변화 시 유발됨 |
치료 방식 | 약물 + 식이요법 + 생활관리 | 물리치료 + 자세교정운동 |
재발 경향 | 만성, 반복적 증상 | 반복되나 운동으로 관리 가능 |
대표 치료법 |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저염식 | 브란트-다로프, 에플리 운동 |
🔍 메니에르병이란? 귀 속 수압이 높아져서 생기는 병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은 귀 안의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내이(속귀) 내압이 증가해 청각과 평형감각에 영향을 주는 병입니다.
✅ 주요 증상
-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 수십 분 이상 지속됨
- 귀가 먹먹한 느낌 (막힌 것 같음)
- 이명: 삐~ 또는 윙~ 소리가 들림
- 청력 저하: 일시적 또는 점진적
- 메스꺼움과 구토 동반 가능
-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며 만성화됨
✅ 발병 원인
- 내림프액 배출 불균형
- 바이러스성 감염 또는 자가면역 문제
- 스트레스, 저염식 부족
- 유전적 요인
💊 치료법
- 이뇨제로 림프액 감소
- 항히스타민제, 진정제로 어지럼 완화
- 스테로이드제로 염증 억제
- 저염식 식단, 카페인/알코올 제한
- 청력 보호 위한 정기적 이비인후과 검진
치료 목표는 완치보다 증상 조절과 청력 보존입니다.
🔄 이석증이란? 귀 속 ‘돌’이 움직여 생기는 병
이석증(BPPV: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은 귀 안 평형기관(전정기관) 내에 위치한 이석(칼슘 결정체)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속을 떠돌면서 잘못된 평형 감각을 전달하는 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
- 특정 자세(고개 돌림, 누움, 일어날 때) 어지럼 발생
- 어지럼증이 1분 이내로 짧게 지속
- 청력 저하, 이명 없음
- 어지럼이 시작되면 불안,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함
- 자다가 일어날 때, 침대에서 고개 돌릴 때 주로 발생
✅ 발병 원인
- 노화로 인한 이석 약화
- 외상 또는 귀 감염
- 칼슘 부족, 골다공증
- 수면 자세 불균형
💪 치료법
- 브란트-다로프 운동, 에플리 기법 등 물리치료
- 약물은 보조적 수단일 뿐
- 보통 1~2주 내에 호전 가능
- 꾸준한 생활관리로 재발 예방 가능
이석증은 빠르게 호전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헷갈린다면, 이렇게 구분해 보세요
💡 메니에르병일 가능성
- 어지럼이 오래 지속됨 (30분 이상)
- 귀에서 삐~ 소리가 나고 청력도 떨어진다
- 스트레스가 심할 때 증상이 자주 발생
- 귀가 꽉 막힌 느낌과 함께 증상 반복
💡 이석증일 가능성
- 고개를 돌릴 때마다 찰나의 어지럼이 온다
-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지럼이 심하다
- 귀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청력은 멀쩡
- 누웠다가 움직일 때 어지럼이 반복된다
✅ 결론: 어지럼증은 증상별로 구분해야 정확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 계속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빈혈이 아닌 귀 안의 평형기관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메니에르병과 이석증은 발병 원인도 다르고, 치료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청력 저하나 귀 먹먹함, 이명이 함께 나타난다면 메니에르병을,
움직임에 따라 잠깐 어지럼이 반복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삶의 질을 크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그러나 이해는 지금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