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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이 빠질까? 과학적 진실은?

by wellnesslab88 2025. 6. 19.

요로결석은 대표적인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 중 하나로, 남성 3명 중 1명,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그런데 요로결석에 대해 널리 퍼져 있는 속설 중 하나가 바로 “맥주를 많이 마시면 결석이 빠진다”는 말입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요? 혹은 오히려 해가 되는 건 아닐까요? 본 글에서는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예방법, 그리고 ‘맥주 요법’의 진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건강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요로결석과 맥주 이미지

요로결석이란 무엇인가? (증상, 원인, 진단)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 어느 부위든 생길 수 있는 '돌'입니다. 이는 소변 속의 칼슘, 수산염, 요산, 시스틴 등이 과포화되면서 결정체로 뭉쳐져 생기며, 주로 신장(콩팥)에서 형성되어 요관을 따라 이동합니다.

증상은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갑작스럽고 참기 힘든 옆구리 또는 허리 통증
  • 혈뇨(소변에 피가 섞임) 또는 탁한 소변
  • 구역질, 구토,발열(감염 동반시)
  • 잦은소변, 배뇨시 통증
  • 하복부 또는 생식기 통증,방광 압박감
  • 소변이 갑자기 안나오는 경우(요로 폐색)

요로결석은 소변 검사, 혈액 검사, 복부 CT 또는 초음파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결석의 크기와 성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결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분 부족: 가장 큰 원인. 물을 적게 마시면 소변 농도가 짙어지고 결정이 형성되기 쉬움.
  • 칼슘 과잉 섭취 또는 배출 이상
  • 단백질, 나트륨 과잉 섭취
  • 요산 수치 증가 (통풍과 연관)
  • 유전적 요인, 대사성 질환, 특정 약물 복용(이뇨제 등)
  • 만성 소화기 질환(염증성 장질환 등)
  • 비타민 D과다

결석의 종류

  1. 칼슘 결석(70~80%) : 가장 흔함.칼슘과 옥살산이 결합하여 생성
  2. 요산 결석 :요산 수치 증가,통풍 환자에서 잘 발생
  3. 스트루바이트 결석 : 세균 감염에 의해 형성,빠르게 커지는 경향
  4. 시스틴 결석 : 유전 질환과 관련된 드문 결석
  5. 혼합형 :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이 복합된 형태

요약하면, 요로결석은 단순한 물리적 '돌'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 수분 섭취 부족,유전적 요인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맥주를 마시면 요로결석이 빠진다? 속설의 진실

“맥주를 마시면 소변이 많이 나와서 결석이 빠진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부에서는 결석 치료에 매주 한 잔이 특효라는 믿음은 꽤 오래된 속설입니다.실제로 맥주에는 이뇨작용을 유도하는 알코올이 들어 있어 소변 양을 일시적으로 늘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 과학적 결론: 의학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알코올의 이뇨작용은 체내 수분을 빼앗습니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소변을 많이 나오게 합니다. 하지만 이는 체내 수분을 빼앗아 소변 농도를 오히려 짙게 만들고, 결석 형성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맥주는 퓨린과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음료입니다.
맥주 속에는 퓨린(purine)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체내에서 요산으로 전환됩니다. 요산 결석이 생길 가능성을 높이며, 통풍의 위험도 함께 증가시킵니다.

간 손상과 탈수 위험
다량의 맥주 섭취는 간에 부담을 주며, 잦은 탈수 상태는 결석 예방에 해롭습니다. 또한 음주 후 수면 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워 결석 형성을 오히려 촉진할 수 있습니다.

결석 종류에 따라 오히려 악화
요로결석은 칼슘결석, 요산결석, 시스틴결석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요산결석 환자에게 맥주는 특히 해롭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이 든다 해도, 결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무증상 상태에서 더 자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결과
하버드대학(1996년) 연구에 따르면 맥주가 결석 발생률을 약간 낮춘다는 통계는 있으나, 이는 "적은 양을 간헐적으로 마신 경우"에 해당하며, 치료 목적의 대량 섭취는 권장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대한비뇨의학회, 식약처 등 국내 전문가들은 “요로결석 예방 및 치료에 알코올은 비권장”이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맥주로 돌을 뺀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이며,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 예방 및 관리법 (생활 속 팁)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래는 결석 예방을 위한 과학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입니다.

1. 수분 충분히 마시기

  • 하루 소변량이 2리터 이상이 되도록 수분 섭취 필요
  • 여름철, 운동 후, 사우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보충 필요
  • 맑고 투명한 소변이 유지될 정도가 이상적

 2. 식습관 개선

  • 소금(나트륨) 섭취 줄이기 →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 위험 증가
  •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피하기 → 요산 결석 위험 증가
  • 옥살산이 많은 식품 제한 (초콜릿, 시금치, 견과류 등)
  • 탄산음료, 인공 감미료 음료 피하기

 3. 칼슘은 끊지 말고 ‘적절히’ 섭취
칼슘이 결석의 원인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식이 칼슘은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칼슘이 장에서 옥살산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되므로 음식으로 섭취하는 칼슘은 권장됩니다.

 4.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 규칙적인 운동은 대사 균형에 도움이 되며, 결석 생성 위험도 낮춤
  •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유도해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음

 5. 주기적인 소변 검사와 초음파 검사

  • 과거 결석 이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체크가 필수
  • 결석의 성분을 분석하여 나에게 맞는 예방 전략을 세워야 함

예방은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요로결석은 한번 겪으면 그 고통을 절대 잊을 수 없기에, 미리미리 관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결론: 맥주보다 물! 요로결석은 ‘습관의 병’입니다

요로결석은 단순히 생겼다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습관병’입니다. 그리고 그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맥주로 돌을 뺀다”는 속설은 마치 “술로 감기 치료한다”는 이야기처럼 근거 없는 민간요법에 불과합니다.
알코올은 결석을 완화시키기는커녕, 요산 수치를 높이고 수분을 빼앗으며 결석 재발 가능성을 높입니다.

요로결석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첫걸음은 입니다. 충분한 물 섭취와 균형 잡힌 식생활, 꾸준한 검진이 가장 과학적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요약하자면:

  • 맥주로 결석이 빠진다는 말은 근거 없음
  • 알코올은 요산 수치 증가와 탈수를 유발해 오히려 해로움
  • 수분 섭취와 식습관 개선이 최선의 예방책

물 많이 마시고, 바르게 먹고, 맥주는 적당히. 이것이 요로결석을 멀리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